2018년 8월의 꿈트리 테마는 ‘생활과학’입니다. 이 분야의 미래 유망직업을 살펴보는 것을 끝으로 ‘미래직업’ 코너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우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대한민국 제4차 산업혁명’이란 책에서 분석한 생활과학 분야의 트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1. 감성 기반의 지능형 개인 생활비서가 보편화된다 : 사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사용자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일정 관리나 예약 등과 같은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지능형 개인 생활비서가
2. 음식을 만들어 주는 3D 프린터와 요리 로봇이 등장한다 : 3D 프린터와 로봇에 의한 요리가 점차 활성화됨에 따라 3D 프린터 및 로봇용 요리 레시피가 지적 재산권이 돼 다양하게 개발될 전망
3. 미래의 기술이 수면과 꿈을 조절한다 : 미래의 침실은 피로를 회복하고 몸의 면역력을 강화해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가장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해줄 것. 또한 꿈꾸는 기계를 통해 좋은 꿈만 골라서 꾸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
4. ICT의 발전으로 보안 및 층간 소음 문제가 해결된다 : 미래에는 지능을 가진 로봇이 낮 시간뿐만 아니라 주인이 잠든 밤 시간에도 집을 지켜줄 것. 소음의 경우 소음의 주파수와 반대되는 파장 발생으로 중화시키는 기술이 구현될 전망
5. 다문화 가정의 사회적, 문화적 부작용을 해소해준다 :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을 자동 통·번역 시스템으로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제약이 없어질 전망. 인공지능 로봇의 도움으로 외국인도 정부의 각종 행정, 문화, 사회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됨
6. 자율주행차와 지능을 갖춘 교통 인프라가 구현된다 : 현재 구글을 필두로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 중. 아울러 도로망에 지능을 갖추는 연구도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
7. 비화석연료 자동차 시대가 열린다 : 현재의 화석연료 자동차를 대체하여 제로 배기가스를 구현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태양열자동차 등 비화석연료 자동차들이 양산, 보급될 것으로 전망
8. 에너지 프로슈머 시대가 도래한다 : 태양광, 풍력발전 등 다양한 전원개발 기술의 발달로 개인이 에너지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가 되는 ‘에너지 프로슈머’ 활동이 활발해질 전망
9. 테러, 범죄, 재해, 재난의 실시간 예측 및 감시가 가능해진다 :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이 결합되어 테러, 범죄, 재난, 재해 등이 사전에 예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다음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내놓은 ‘미래의 직업세계(해외직업편)’에서 분석하고 있는 유망 직업들입니다. 여기서는 개인관리컨설턴트, 개인브랜드매니저, 웰니스코치, 이미지컨설턴트, 소비생활어드바이저, GRO(Guest Relations Officer) 등 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 개인관리컨설턴트 : 휴식, 건강관리, 다이어트 등 개인에게 필요한 생활서비스를 제공. 상담을 통해 자연적인 기술과 진단법을 사용하여 개인의 정신적·신체적인 치료를 함. 또한 개인 맞춤형 식단이나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기도 함.
2. 개인브랜드매니저 : 사람들이 회사에 취직 또는 이직을 준비하거나, 그 밖에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서 자기 자신만의 차별되는 특징을 가질 수 있게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역할을 함.
3. 웰니스코치 : 고객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이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건강, 영양, 체중, 스트레스, 생활방식 등에 대한 코칭서비스를 제공함.
4. 이미지컨설턴트 : 화장, 화술, 매너, 의복 등을 중심으로 개인이나 단체의 성격 및 특성을 분석하여 그에 적합한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꾸준히 관리해 줌.
5. 소비생활어드바이저 : 개인의 소비와 관련된 불만을 대신 처리해주고, 구입한 상품에 대해 조언을 해 줌.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중개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함.
6. GRO : 호텔에 근무하면서 귀빈이나 VIP객실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담당. 호텔 내에서의 일상적인 서비스는 물론, 고객의 비즈니스 및 관광 스케줄을 관리함.

다음으로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내놓은 ‘2017 한국직업전망’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생활과학 분야의 경우 영양사, 직업상담사 및 취업알선원의 일자리가 ‘증가(연평균 취업자 수 증가 2% 초과 예상)’할 것으로 예측됐고 노무사, 계산원 및 매표원, 메이크업아티스트 및 분장사, 미용사, 식품공학기술자 및 연구원, 피부미용사 및 체형관리사 등의 일자리가 ‘다소 증가(연평균 취업자 수 증가 1~2% 예상)’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 상담원 및 웨딩플래너, 경비원, 비서, 식품가공관련 기능종사자, 안내 및 접수사무원, 장례지도사, 제과·제빵사, 주방장 및 조리사, 가사도우미, 패션디자이너 등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사진가, 세탁원, 이용사, 바텐더 등은 현재보다 일자리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끝으로 지난해 초 발간된 <세계미래보고서 2030-2050>에서 제시된 미래 유망 직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아바타 관계 관리자, 및 동거 강화 전문가, 건강관리 전문가, 배양육 전문가, 식료품 구매 대행, 단순화 컨설턴트 등을 들고 있습니다.

1. 아바타 관계 관리자 : 사람들에게 아바타의 한계를 알려주고 관계 설정을 도와주며, 건강하고 건전한 아바타를 통해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자기만족과 인생의 활력을 더해주는 일을 도움.
2. 결혼 및 동거 강화 전문가 : 심리학적인 전문지식으로 결혼이나 동거를 원하는 사람들을 상담해주고, 상호 적합한 상대를 만나 결혼 또는 동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직종.
3. 건강관리 전문가 : 개인의 의료 상담을 통해 적절한 의료기관을 추천해주는 역할을 함. 개인의 동의를 얻어 의료기록을 취득·관리해 주며, 진료방법과 결과에 대해 의료기관과 협의함.
4. 배양육 전문가 : 배양육은 세포공학기술을 이용해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육류. 이의 생산, 가공, 품질관리 및 기술보급을 담당.
5. 식료품 구매 대행 : 할인 품목이나 대량 구매를 통해 개인 구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식료품을 구매하며, 각 가정까지 배달. 고객의 평소 식습관이나 영양상의 문제점을 조사·평가하고 권장 사항을 제공

지금까지 1년여 기간 동안 꿈트리 월별 테마에 맞춰 구체적인 미래 유망 직업들을 살펴봤습니다. 꼼꼼하게 읽어보신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테마별로 일관된 형식의 직업 소개를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직업세계의 특징이 분야마다 매우 달랐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경영 분야의 경우 대부분의 구직활동이 발생한다고 여겨도 좋을 만큼 직업의 종류가 방대합니다. 반면 자연과학 분야의 경우 아무래도 연구원 등 직업의 종류가 협소할 수밖에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관되고 규칙적인 흐름으로 유망 직업들을 소개해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교통, 행정 등 테마에서 소화하지 못한 분야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트리가 월별 테마로 직업세계를 접근해 본 시도 자체는 나름 신선하지 않았나 자평해 봅니다. 교육 현장에서 진로수업, 자유학기제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그 동안의 수고로움을 훌훌 털어버리고도 남음이 있을 테지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 최중혁 에디터